압해해상풍력 주기기 구매 계약 체결한 우리기술
2023.11.28 10:56
수정 : 2023.11.28 1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리기술은 100% 자회사인 압해해상풍력발전소가 국내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 및 글로벌 기업 밍양 스마트에너지그룹과 주기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압해해상풍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당 계약은 유니슨이 밍양과 공동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6.5MW급 터빈 13기를 2026년 3·4분기까지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니슨은 국내 풍력터빈 1위 기업으로 풍력발전시스템과 풍력발전타워 등을 생산, 판매, 설치하는 풍력발전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750kW 기어리스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했고 2MW, 2.3MW, 4.2MW, 4.3MW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중국의 밍양은 글로벌 풍력설비 제조기업 중 유일하게 블레이드, 종속기, 발전기 등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까지 42.1GW의 누적 공급실적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17.7GW를 수주해 전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밍양은 유니슨과 협력해 국내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압해해상풍력은 전남 신안군 압해 해상 일대에 80MW 규모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총 공사 규모만 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압해해상풍력발전소는 민간이 주도하는 50MW 이상의 국내 해상풍력발전소 중 최초 상업운전이 기대된다. 우리기술은 지난 2021년 압해해상풍력발전소 지분 100%를 인수한 후 사업진행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터빈은 해상풍력발전 사업비에서 40%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라며 “성능과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했을 뿐 아니라 생산 회사의 규모와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구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밍양은 풍력터빈 분야에서 지멘스, 베스타스에 이은 글로벌 3위 업체로, 16MW급 설비개발에 성공하는 등 해상풍력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주기기 구매 계약을 시작으로 발전소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및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