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요통에 침 치료 효과 있다
2023.11.28 15:54
수정 : 2023.11.28 15:54기사원문
2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침치료 임상연구에서는 침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진짜침과 거짓침의 효과를 비교한다.
거짓침 비교 임상에서는 끝이 뭉툭해 피부를 통과하지 못하는 거짓침을 이용해서 연구를 하는데, 이때 자극 지점을 경혈로 하는 경우가 있고, 비경혈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거짓침을 사용했어도 자극점으로는 경혈을 사용한 연구도 있어 적합한 비활성 비교군인지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연구진은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침치료 임상시험 중 '진짜침과 거짓침에 동일한 경혈을 사용한 연구'와 '거짓침에 비경혈을 사용한 연구'사이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진짜침을 경혈에 자침한 경우'와 '거짓침을 비경혈에 자침한 경우'를 비교하면, 진짜침을 경혈에 자침했을 때 통증 및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흥미로운 점은 거짓침을 경혈에 자침한 경우에도 거짓침을 비경혈에 자침한 경우와 비교하면 통증 및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침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경혈 위치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감정자유기법 같이 경혈을 두드리는 치료법의 효과를 설명할 수 있다.
이보람 박사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의학에서 전해 내려오는 경혈 자극 효과를 설명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선도연구 그룹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침 치료 임상시험의 기준을 제시하고, 정확하고 과학적인 침 치료 효과를 계속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미국 메릴랜드대,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노르웨이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센터(NAFKAM) 및 크리스티아니아대가 참여해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매지인 '자마 네크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