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집주인 절반이상은 '중국인'... 땅은 미국인 최다
2023.11.29 17:07
수정 : 2023.11.29 17:07기사원문
국토교통부는 29일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를 공표했다. 조사 결과, 외국인 8만5358명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8만7223가구다.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4만7327가구(전체 주택 기준·54.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말 대비 2438가구 증가했다. 이어 미국(23.5%) 등의 순이다.
외국인 명의 전체 주택 중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9361가구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아파트 5만2508가구, 단독주택 7862가구이다.
주로 수도권(73.3%)에 집중돼 있다. 경기가 38.0%로 가장 많고, 서울(25.6%), 인천(9.7%) 순이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5.0%), 경기 안산 단원(3.1%) 등이다. 지방은 26.7%다.
외국인 집주인 중 1주택자 비중은 93.4%이다. 2주택 소유자는 5.2%, 3주택 이상 소유자는 1.4%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547만2000㎡로 전년 말 대비 0.6%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전체 국토면적의 0.26%를 차지하는 면적이다. 공시지가로는 33조204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 증가한 금액이다. 이중 미국인(1억4168만㎡)이 전체 외국인 소유 토지의 53.4%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7.8%), 유럽(7.1%) 순이다.
이들 중 외국 국적의 교포는 55.8%에 이른다. 외국인 소유 토지는 지역 기준으로 경기도가 18.4%(4874만1000㎡)로 가장 많고, 전남(14.7%), 경북(14.0%)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1.2%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 외국인 주택 투기에 대한 2차 기획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