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국제금융 거점으로 계속 육성"

      2023.11.29 18:25   수정 : 2023.11.29 21:17기사원문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직접 나서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국토균형발전의 핵심으로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서 계속 육성하겠다"고 강조, 민심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긴급하게 '2030 엑스포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는 직접 전화통화도 해왔지만 저희들이 느꼈던 입장에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데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 부산은 총 165표 중 29표(17.5%)를 획득해 2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를 얻어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며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고,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로 3위에 그쳤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의 책임을 전적으로 자신에게 돌린 윤 대통령은 "제 부족의 소치라고 하겠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부산을 거점도시로 육성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은 계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을 축으로 해서 수도권·충청·강원을 묶고,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지역을 발전시켜 서울과 부산으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거듭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국토의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부산을 계속 육성하고 영호남의 남부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울에 오지 않아도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내 미래전략기획관실에서 엑스포 유치를 전담하고 있었던 터라 30일 기점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예상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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