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男, 돈 없다더니" '초호화 변호인단' 꾸렸나

      2023.12.04 05:00   수정 : 2023.12.04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가 대형 로펌을 통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이하 카라큘라) 커뮤니티에는 "길 가던 20대 여성을 안타깝게 사망하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마약 운전자 A씨가 대형 로펌 3곳에서 8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카라큘라는 가해자 A씨의 변호인단에 전직 부장판사와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차던 수억 원의 리차드밀·오데마피게 등 명품 시계들은 다 짝퉁이고, 강남 클럽 하룻밤 술값 1억원도 전부 남들이 사준 것"이라면서 "본인은 가진 거 없는 소시민이라던 A씨. 과연 초호화 변호인단의 선임료는 누가 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가해자 A씨는 지난 8월 2일 오후 8시 10분께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피해자를 뇌사 상태에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지난 9월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의 롤스로이스에 치여 사망한 20대 여성은 지난 11월 25일 혈압 저하로 인한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A씨의 혐의와 공소사실을 위험운전치사·도주치사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아울러 A씨는 사고 당일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두 차례 투여받고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유족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혐의를 부인해 오던 A씨가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야 변호사를 통해 사과 편지를 보내고 싶다고 연락해왔다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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