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채권 물갈이”···국내 첫 만기자동연장 ETF 등장

      2023.12.04 08:59   수정 : 2023.12.04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만기자동연장’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왔다. 특정 시점에 자동 청산되는 만기매칭형과 달리 편입자산 만기가 다가오면 다음 해 만기 채권으로 자동 교체해 투자 연속성을 확보해주는 게 특징이다.

4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이달 중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가 출시될 계획이다.

국내에서 처음 등장하는 유형으로, 출시 때는 특정 만기월에 해당하는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주로 편입한 뒤 해당 편입자산 만기 시점이 다가오면 익년도 만기 채권으로 바꿔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출시 시점에는 오는 2024년 11월 만기를 맞는 채권을 담고 만기 도래 시 2025년 11월 만기 채권을 신규로 편입한다. 포트폴리오 변경은 매년 11월 말일 기준 5영업일 이내 진행된다. 분배금은 11월 마지막 영업일(지급기준일) 이후 12월 초에 지급된다.

이 상품 비교지수는 KIS자산평가가 산출·발표하는 ‘KIS 11월 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 총수익지수’다.
KIS 종합채권지수 구성종목 중 매년 10~12월 사이를 만기로 하는 △신용등급 AA-이상 △발행잔액 500억원 이상 특수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종목으로 구성된다.

공기업 등이 발행하는 우량하고 유동성 있는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해 크레딧 리스크(신용위험)는 줄이되 금리 매력도를 높였다.

조익환 한투운용 FI운용1부 수석은 “편입종목 선정 시 동일 등급 내 만기수익률(YTM)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 혹은 유사 금리 수준에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을 편입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11월 말보다 만기 시점이 이른 종목을 중심으로 담아 매각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어 “기존 만기채권형 ETF가 편입자산 만기 시점에 청산되는 것과 달리 꾸준히 자동 재투자가 이뤄진다”며 “만기 청산 이후 새로운 투자 대안을 물색하기 위한 고민이나 매매비용을 해결해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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