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험사 순이익 전년比 47.2% 늘어..."보험손익 늘고 투자손익 악화"
2023.12.04 09:09
수정 : 2023.12.04 09: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보험회사들이 올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1조422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31곳의 실적을 취합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7.2%(1조4556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이 4조3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1조4556억원) 늘었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조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2조2057억원) 늘었다. 비슷하게 견조한 자동차보험 실적과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보험 손익이 개선됐으나 금리 상승과 환율 하락 등으로 투자 손익은 오히려 악화했다.
이에 따라 국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162조3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5조9831억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에서 76조4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조2283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4,6%), 퇴직연금(+15.5%)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금리 변동폭 확대, 주식시장 위축 등으로 저축성(-10.0%) 및 변액보험(-17.6%)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향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85조8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7조2114억원) 증가했는데 △장기(+3.5%) △자동차(+1.5%) △일반보험(+8.1%) 수입보험료가 고르게 늘었다. 특히 영업 확대로 인해 퇴직연금(+79.0%) 수입보험료가 큰 폭 뛰었다.
또 올 3·4분기까지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 9.0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4%p 상승, 0.38%p 하락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153조4000억원, 16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2.0%(156조7000억원) 감소, 89.1%(79조2000억원) 증가했다. 회계제도 변경 및 운용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자산이 감소했지만 보험부채 시가 평가 등으로 부채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올 3·4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익은 실적개선 영향과 회계제도 변경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도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의 증가,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2023년 4·4분기 손익·재무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회사 등을 중심으로 보험영업, 대체투자·부동산PF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