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손잡은 MBK, 한국앤컴퍼니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

      2023.12.05 08:17   수정 : 2023.12.05 0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를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한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



MBKP SS의 공개매수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는 5일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M&A 목적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행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으로,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1만4187원 및 1만2887원 보다 각각 41%와 55%의 프리미엄을 적용했다. 공개매수공고일 전영업일인 4일 종가 16,820원보다도 19% 높다는 설명이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발행주식총수(9493만5240주) 중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 공개매수 목표의 최소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다. 최대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32%인 2593만4385주다.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이면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 반면,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는 경우, 공개매수대상주식 수량 범위 내에서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며 공개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공개매수 신고서에 따르면 공개매수자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 및 조희원씨와 공개매수의 공고 전인 11월 30일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간 계약서를 체결했다.

주주간 계약에 따르면 당사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직접 또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최대주주 및 그 특별관계자(조현식 고문, 조희원씨 제외)와 의결권(의결권의 행사를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포함)을 공동으로 행사하거나,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약정하지 않기로 했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는 공개매수자의 동의 없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수예정수량 이상의 주식이 응모돼 주요주주 보유 지분 포함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면공개매수자가 한국앤컴퍼니 이사 총수의 절반을 초과하는 수의 이사를 지명한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는 이사 총수에서 공개매수자가 지명한 이사의 수를 뺀 수에 1명을 더 뺀 수의 이사를 지명하기로 했다.

대상회사의 대표이사는 계약 당사자 간 합의로 지명하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공개매수자가 대표이사를 지명하기로 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이사회 내 위원회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인사위원회(신설 예정)의 위원 과반수는 공개매수자가 지명하기로 했다.

조현식 고문 및 조희원씨는 주주간 계약서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채무 등 공개매수자에 대한 일체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공개매수자를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에 대해 근질권자로도 설정했다. 조현식 고문은 한국앤컴퍼니 발행의 보통주식 1797만4,870주(발행주식총수의 약 18.93%)를 소유하고 있다. 조희원씨는 1006만8989주(발행주식총수의 약10.61%)를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자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발행주식총수의 약 20.35%인 1931만5214주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자기주식을 제외한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 총수의 50.0%에서 57.0%까지 확보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의결권을 획득할 수 있게 되며, 이로써 이번 공개매수는 성공하는 셈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12월 5일부터 20일 간이다. 20일 째 해당일이 12월 24일 일요일여서 청약은 12월 22일까지 할 수 있다.
결제일은 12월 27일이다.

MBKP SS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해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공개매수는 그 동안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던 소액주주들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으로 투자 회수 및 이익실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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