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트윌리오 올해에만 3번째 정리해고 돌입 왜?

      2023.12.05 13:26   수정 : 2023.12.05 14:55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테크기업 스포티파이·트윌리오의 '칼바람'이 끝나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스포티파이와 소프트웨어 기업 트윌리오 등 테크기업의 정리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직원의 17%인 약 1500명을 추가로 감원하기로 했다.

올해만 세 번째 정리해고다.

대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1월에는 600명, 6월에 200명 감축계획을 발표했고 이번 구조조정이 올해 세 번째다.

에크 CEO는 "스포티파이가 비용 절감 노력에도 여전히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라면서 "경제 성장 둔화와 이자율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라며 정리해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직원 수가 3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였으며 현재는 8800여 명이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9월까지 5억 3000만 달러(약 6916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통신기술업체 트윌리오도 이날 정리해고를 발표하면서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3차례나 감원을 진행하게 됐다.

트윌리오는 올해 2월에 전체 직원의 17%를 감원했는데 이날 추가로 5%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리전 파트너스와 앤슨 펀드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트윌리오의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부서에 촛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전 파트너스와 앤슨 펀드 등 트윌리오 지분을 보유중인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트윌리오의 경영진 교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트윌리오 관계자는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스포티파이의 세 번째 정리해고가 발표된 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7%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트윌리오 역시 구조조정 계획이 공개도니 후 주가가 약 1% 상승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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