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6개월 딸 창밖으로 던진 20대 친모 구속
2023.12.06 06:16
수정 : 2023.12.06 06: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개월 된 자신의 딸을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한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5일 살인 혐의로 체포한 A씨(25)를 구속했다.
경찰은 도주 가능성 등을 우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A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하실 말씀 없느냐'는 기자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6시 2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15층에서 생후 6개월 된 자신의 아기를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술에 취한 채 가정사로 배우자와 말다툼 중 화가 난다며 이러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다퉈 집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온 배우자는 집 안에 아기가 없자 경찰에 신고했고, 소방 당국에 의해 이송된 아기는 당일 숨졌다.
또 앞서 지난 1일에도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배우자와 말다툼을 한 A씨는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를 하기도 했다. 다만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고 밝혀 현장 종결 처리됐다.
경찰은 A씨가 조울증·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해 사실 검증을 하는 한편 구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