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통위원장에 김홍일 지명.."공평무사 업무 처리 정평"
2023.12.06 11:32
수정 : 2023.12.06 11: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현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야당의 탄핵안 발의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물러난지 5일만에 후임자를 지명한 것으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신속히 채워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김홍일 후보자에 대해 "2013년 부산 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와 권익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한다고 정평이 났다. 조직을 비롯해 대내외에서 신망이 높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가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가장으로 농사일 하면서도 3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것을 언급한 김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어려운 삶을 바탕으로 공명 정대하고 따뜻하게,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방통위 업무에 대해 김 실장은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김 후보자는 업무 능력은 물론, 법과 원칙이 확고한 소신으로 균형있는 감각으로 방통위에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의 소개 이후 김홍일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실장은 교육부 차관에 오석환 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현 해군 대령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오석환 차관 내정자에 대해 "30년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회복과 학교폭력 근절 등 산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희완 차관 내정자에 대해선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 총상을 입고도 전사한 정장 대신 고속정을 지휘해 우리의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이번 인사는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