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곧 일상"···2024 트렌드 살펴보니 7가지 여행 뜬다
2023.12.07 07:00
수정 : 2023.12.07 10: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행이 현실에서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단으로 그동안 여겨졌다면, 다가오는 2024년에는 여행이 곧 삶 그 자체가 될 것이다.”
디지털 여행기업 부킹닷컴이 6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 여행객 3만명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와 자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4년 주목해야 할 7대 여행 트렌드를 발표했다. 아르얀 다이크 부킹닷컴 부사장 및 CMO는 여행에 대한 개념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을 강조하며 “여행이 삶의 근본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상을 현실로 만드는 ‘부캐 여행’
새해에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부캐’를 설정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증강현실(VR·AR) 등 디지털 환경에서 키운 환상을 현실에서 실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캐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인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여행이 주는 익명성 덕에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을 즐기고, 한국인의 절반 이상(61%)은 부캐를 통한 여행에서 인생의 주인공이 된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밝혔다.
시원하게 즐기는 ‘피서 여행’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6명은 내년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61%는 피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평균(36%)과 유사하게 한국인 응답자의 33%는 호수와 바다 등 더위를 피하기에 적합한 물이 있는 여행지로 휴가를 떠나는데 관심을 보였다. 얼음 치유 테라피나 사운드 배스, 수중 요가 등 물속에서 진행하는 웰니스 액티비티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직관적인 모험 ‘무계획 여행’
한국인 2명 중 1명은 내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탐험하고 싶다고 답하며 직관적인 모험가 기질을 보였다.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예상치 못한 경험을 마주하길 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국인 5명 중 2명은 계획을 세우지 않고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을 즐기며, 10명 중 7명은 여행 중 기분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이해하는 ‘미식 여행’
내년에는 여행을 통해 향토 음식의 유래와 식문화를 알아보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5명 중 3명은 ‘각 여행지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요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고 싶다’고 답했다. 이들은 차세대 음식 트렌드보다는 장인 정신이 깃든 전통요리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5명 중 4명은 현지 요리를 맛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통문화 체험 상품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힐링 여행’ 인기 지속···지속가능한 여행 부각
힘들고 지친 일상을 벗어나 회복과 재충전을 위한 힐링 여행은 내년에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10명 중 7명은 내년 휴가에서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수면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가성비를 겸한 럭셔리 여행 △환경 보호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숙소를 찾는 ‘착한 여행’이 핵심 트렌드로 꼽혔다.
부킹닷컴 측은 “2024년 주목할 만한 여행 트렌드에는 여행이 삶을 최고의 방식으로 즐기기 위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담겨 있다”며 “처음 가보는 곳에서 누리는 짜릿한 모험부터 새로운 문화에 몸을 맡겨 보는 도전까지, 여행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