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등산 갔다, 군밤 파는 청년한테 당했어요"
2023.12.09 09:57
수정 : 2023.12.09 11: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밤'을 파는 청년을 돕기 위해 1만원어치를 구매하며 5만원을 건넸으나, 거스름돈을 돌려받지 못한 씁쓸한 사연이 전해졌다.
"열심히 사네" 1만원어치 사고 5만원 건넨 부모님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등산 다니는 분들은 조심하라고 올린다"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이달 3일 자신의 부모님이 겪었던 일이라며 "등산 다니는 부모님 있으면 조심하라고 이야기해주시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A씨 부모는 서울 도봉산에 갔다 하산하는 길에 20대로 보이는 군밤 파는 청년을 만났다고 한다. 이 청년은 군밤을 팔기 위해 A씨 부모가 식사를 하고 있던 칼국숫집에 들어와 판매를 시작했다.
청년을 본 A씨 부모는 '추운데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사는구나'라는 생각에 구매 의사를 밝혔다. 청년이 제시한 군밤 가격은 1봉지 6000원, 2봉지 1만원이었다.
A씨 부모는 2봉지를 구매하겠다고 밝히며 5만원권을 건넸다.
거스름돈 돌려주겠다더니 사라져.. 끝내 연락 안와 '씁쓸'
청년은 5만원을 받은 뒤 한 테이블만 더 돌고 거스름돈을 주겠다고 밝혔으나, 이내 사라졌다. A씨 부모는 '바빠서 깜빡한 거겠지'라는 생각에 식당에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A씨는 "(이 일을 겪고서) 생각해 보니 (청년이) 어른들을 상대로 이런 식의 행동을 몇 번이나 했으려나 싶다"라며 씁쓸해 했다.
특히 해당 군밤은 1봉지에 6000원의 가격을 형성했으나, 정작 들어 있는 군밤의 양은 10개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