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경색 속 17년만에 닻오른 '평화경제특구'.. 동력 약화 우려
2023.12.14 14:40
수정 : 2023.12.14 14:40기사원문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부터 북한 인접 지역을 '평화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포함된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본격 시행된다.
기대 효과는 상당하다.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통일경제특구(평화경제특구) 유치 효과 분석(2015년)'에 따르면 경기 북부지역에 330만㎡ 규모의 경제특구를 조성할 경우 △경기도 기준 생산유발 효과 6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5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북한이 3차 군사 정찰위성 발사에 이어 9·19 남북군사 합의가 파기되는 등 남북 관계는 경색되고 있다. 특구 제정을 골자로 한 법안은 북한 간 경제적 교류와 상호 보완성을 높이고, 남북경제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원만한 남북 관계 형성이라는 발판 속에서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르면 2026년 특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8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안이 본격 시행되는 만큼 기본 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남북 관계 회복에 대비해 특구 지정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