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수혜지역을 넓혀라"...코레일, 열차운행 조정

      2023.12.14 10:50   수정 : 2023.12.14 1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레일은 이달 말부터 KTX 운행지역 확대를 위해 열차 운행을 일부 조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중부내륙선 KTX-이음 판교역 연장

먼저, 오는 28일부터 중부내륙선(부발∼충주) KTX-이음 운행 구간을 판교역까지 늘려 앞으로는 충주~판교 구간으로 연장한다.

운행횟수는 하루 8회(상행 4회·하행 4회) 그대로 유지한다.

충주부터 판교까지는 6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운임은 일반실 1만2300원, 우등실 1만5300원이다.

그동안 중부내륙선 KTX-이음을 타고 강남 등 서울로 이동할 경우 부발역에서 전동열차로 환승이 필요했다. 코레일은 중부내륙지역의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판교역에 설치된 전동열차 전용 승강장안전문(PSD)을 KTX-이음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을 추진하고 안내표지 등 역사 시설물을 정비했다.

중앙선 KTX-이음 서울역까지 운행

아울러, 29일부터 청량리를 기점으로 운행하던 중앙선 KTX-이음도 하루 8회(상행 4회·하행 4회) 서울역까지 연장된다.
운임은 서울∼안동 기준 일반실 2만6700원, 우등실 3만2000원이다.

앞으로는 제천·영주·안동 등 충북·경북 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환승없이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다. 또 서울역과 직결된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도 한결 편해진다.

서울∼청량리 구간은 강릉선 KTX-이음, 전동열차, ITX-청춘 등 많은 열차가 선로를 같이 사용하는 혼잡 구간이어서 중앙선 KTX-이음까지 서울역에서 착발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코레일은 청량리역 승강장 길이를 늘리고, 기존 서울역에 출발·도착하는 강릉선 KTX-이음과 중앙선 KTX-이음을 서원주역에서 연결·분리하는 방식으로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

강릉선·중앙선 KTX-이음 증편

또한, 강릉선과 중앙선 KTX-이음 열차 두대를 연결 운행하는 방식으로 청량리∼망우 구간 선로 혼잡도를 완화하고, 강릉선과 중앙선 KTX-이음을 증편한다.

하루 강릉선 청량리∼강릉 2회(상행 1회·하행 1회), 청량리∼동해 2회(상행 1회·하행 1회), 중앙선 청량리∼안동 2회(상행 1회·하행 1회)를 증편해 좌석도 2286석이 늘어나게 된다.

경부선 물금역 KTX 정차

29일부터는 경부선 물금역에도 KTX가 정차한다. 운임은 서울∼물금 기준 일반실 5만1300원, 특실 7만1800원이다.

주중 8회(상행 4회·하행 4회), 주말 12회(상행 6회·하행 6회)가 정차한다. 이제는 울산·밀양·구포역 등으로 가서 열차나 버스 환승 없이도 KTX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물금역은 양산 신도시 인구 증가 등으로 지난 2022년 KTX 정차를 결정하고, 승강장 길이 연장 공사를 추진해 왔다.

태백선 ITX-마음 정차역 조정

청량리부터 동해까지 이어지는 태백선의 수도권 접근 시간 단축도 추진한다. 코레일은 지난 9월, 벽지 노선에도 수준 높은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태백선에 최신형 열차인 ITX-마음을 투입했지만 선로 조건의 한계 등으로 시간 단축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장기간 소요되는 선로 개량 이전에 정차역 조정 등 운영적 개선 방안을 통해 소요시간을 단축했다. 청량리에서 동해역까지 소요시간 4시간 12분이 4시간으로, 태백역까지 3시간 6분이 2시간 54분으로 각각 12분씩 단축된다.

아울러, 정차역 조정으로 기존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청량리∼안동 간 ITX-마음을 2회(상행 1회·하행 1회) 증편해 역별 정차횟수는 유지되거나 늘어난다.

조정된 운행 시간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승차권 예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열차운행 조정으로 충북과 경북 등 내륙 지역에서도 서울 중심부까지 환승 없이 편리하게 KTX를 이용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철도로서 고속열차 수혜지역을 확대하고 벽지노선의 철도교통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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