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 유지...단기 조정 가능성 경계해야

      2023.12.17 13:31   수정 : 2023.12.17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단기 과열, 연말 양도세 수급 이슈 등이 맞물리며 조정 가능성도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450~2580으로 제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82% 오른 2563.56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38.31로 거래를 마쳐 0.96% 올랐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엔 훈풍이 불었다. 연준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0.25%포인트씩 세 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상승 추세가 유지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 개선 모멘텀이 더해져 내년 1·4분기까지 반등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2월 FOMC는 시장 참여자들이 원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 내년 금리 인하 횟수 확대 전망, 경기 연착륙 기대를 모두 다 충족시켰다"며 "저평가 매력에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한국 수출 모멘텀 개선 등도 반영되면서 내년 1·4분기 초반까지 반등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금리인하로 증시가 크게 오를 것이란 과한 기대감은 버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인하 기대감은 일부 선반영됐다"며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지거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된다면 주가의 되돌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매년 연말이면 반복되는 '양도세 회피용 매도 물량'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비둘기파적인 FOMC 결과는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업종별 차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시장에서 3조7000억원가량 순매도 이어가면서 하방 압력을 키우는 등 양도세와 관련한 개인 수급 이슈가 지배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내년 상승추세 전망은 유효한 만큼 코스피가 2500선 이하로 내려오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년 상승세는 강화됐고, 지난 10월 이후 상승국면도 유효하지만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기 매매 측면에서 일부 차익 실현 이후, 2500선 이하에서 또 한 번의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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