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 뿌린 'IT 씨앗'… SW 취업자 5000명 배출
2023.12.19 14:00
수정 : 2023.12.19 17:53기사원문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오늘날 여러분과 같은 소프트웨어(SW) 인재가 역량을 펼치면 상상하지 못할 일도 해낼 수 있다"며 "여러분이 선택한 길에 대한 믿음을 갖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SSAFY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와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이 회장은 당시 '동행' 비전을 공개하면서 대규모 투자·채용을 진행하고, 청년 취업 준비생들에게 SW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 및 교육생 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개발자를 양성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8기까지 5831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4946명이 취업해 8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9기 수료생까지 포함하면 취업자 수는 5000명이 넘는다.
올해부터는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핀테크 SW 인재 육성에 돌입했다. SSAFY 수료생들은 누적으로 5대 금융그룹에 총 550여명이 취업, 금융권 전체로는 9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은행권에 취업한 9기 수료생 A씨는 "금융 특화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IT 전문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제 아이디어를 실전형으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채용 한파임에도 SSAFY를 통해 원하던 곳에 취직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은 이 회장의 '동행' 비전을 실천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에 앞장서 왔다. 이 회장은 올해 2월 삼성전자 천안·온양사업장을 방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한 공채 제도 유지다. 삼성은 공채를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을 이행하는 한편, 우수 인재를 확보해 육성함으로써 회사와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SAFY는 내년 1월 11기 1150명이 새로 입과해 교육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