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다움 통합돌봄' 내년에 더욱더 촘촘해진다
2023.12.20 17:43
수정 : 2023.12.20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최근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광주광역시만의 복지서비스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내년에는 더욱더 촘촘하게 시행된다.
광주시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다움 통합돌봄' 최일선 실무 담당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더 많은 시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돌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서비스 비용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수가도 현실화한다고 밝혔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돌봄서비스 혁신에도 나선다.
이날 성과보고회에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97개 동행정복지센터 사례관리 담당 공무원과 직접 서비스를 지원하는 38개 민간 제공기관 돌봄종사자 등이 참여해 사례 등을 소개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동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의 가정방문과 맞춤 돌봄계획 수립, 민간기관 돌봄종사자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돌봄서비스 제공, 병원과 경찰청, 건강보험공단 등 지역 사회 유관기관들의 협력, 주민단체 등 이웃들의 참여와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계림2동 남예준 주무관과 두암3동 조소영 주무관, 월산4동 오혜은 주무관 등 현장 담당자들이 진행을 맡아 협업과 협력에 기반한 '광주다움 통합돌봄' 제도의 취지를 살렸다.
또 농성1동 권미진 주무관, 첨단1동 박하영 주무관, 오색빛협동조합(식사지원 기관) 김은희 대표, 대한물리치료사협회 광주광역시회(방문맞춤운동서비스 기관) 장일용 회장이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내년에도 시민 가까이에서 촘촘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광주다움 통합돌봄' 사업이 수상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국제도시혁신상 최고상 트로피를 대표들에게 전달하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나섰고 통합돌봄의 새로운 모델을 전 세계에 선보여 시행 8개월 만에 광저우 국제도시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면서 "돌봄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누구나 돌봄', 지역 사회 여러 주체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함께 돌봄', 가족·이웃을 연결하는 '관계 돌봄'이 가능했던 것은 복지현장에서 발로 뛴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빈틈을 메우는 작은 복지정책이 아닌, 시민의 존엄과 권리를 지켜내는 큰 정책이자 더 정의롭고 더 민주적인 돌봄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책이다"면서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품고 당당하게 도전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내년에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서비스 질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더 많은 시민이 경제적 부담 없이 돌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서비스 비용 지원 대상을 현 중위소득 85%에서 90%까지 확대한다. 긴급돌봄 대상은 100%에서 120%로 늘린다.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수가 현실화를 추진한다. 식사지원 단가는 끼니당 1000원을 인상해 9000원으로 책정했으며,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가사 지원은 20.5%를 인상해 시간당 2만원으로 설정했다. 집안에서 이뤄지는 재가서비스인만큼 주거환경이 중요하다고 보고 낙상예방 등 안전생활환경 서비스 지원 액을 연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한다.
아울러 광주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독거 어르신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인공지능 안부확인 서비스를 통해 안부를 묻는 등 위험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기술을 활용해 '고독사 없는 광주'를 만들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1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5개 자치구별 내년 서비스 제공기관 공모를 진행하고, 오는 23일 신규 돌봄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전 의무교육을 실시한다.
내년 1월 2일부터는 97개 동에서 일제히 2024년 서비스 접수를 시작하고 접수된 시민의 가정에 동 사례관리 담당자가 현장 방문해 돌봄 상황을 확인하고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올해 도움을 받았던 시민이더라도 내년에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다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는 돌봄콜로 문의하면 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