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인당 지역내총생산 사상 첫 4만달러 돌파
2023.12.21 09:30
수정 : 2023.12.21 09:30기사원문
서울시는 2021년 서울시 지역내총생산(GRDP)이 472조400억원(전국의 22.7%)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GRDP는 한 해 동안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것이다. 서울시는 2021년 자치구별 생산규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GRDP)'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서울시 추계인구(950만1528명)를 기준으로 보면 1인당 GRDP는 4968만원이다 이를 기준환율로 평가했을 때의 1인당 GRDP는 4만3404달러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1인당 GRDP가 4만달러를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4%로 전년도 성장률(0.9%)보다 2.5%p 높아졌다. 전국 경제성장률(4.3%)보다는 0.9%p 낮았다.
서울시민 1인당 GRDP 4968만원은 전년 대비 346만원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5128달러 대비 8276달러 높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산업별 성장률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24.7%), 금융 및 보험업(23.2%), 정보통신업(8.3%) 순으로 크게 성장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24.2%),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10.4%), 건설업(-9.4%) 등은 침체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77조9240억원으로 가장 컸다. 중구(61조3427억원), 영등포구(44조2659억원), 서초구(38조3357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규모가 작은 구는 3조4630억원의 강북구였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성동구(10.9%), 영등포구(7.2%), 강서구(6.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장 성장률이 낮은 구는 동작구(-1.4%)였다. 성동구는 도매 및 소매업(29.0%), 운수 및 창고업(27.1%)의 성장률이 높았고, 영등포구는 정보통신업(13.4%), 금융 및 보험업(12.3%)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강서구는 전년도 운수 및 창고업(-28.8%→12.7%)이 성장세로 전환했다.
자치구별 1인당 GRDP는 중구(4억8140만원), 종로구(2억3860만원), 강남구(1억5536만원) 순이었다. 은평구(1114만원)가 가장 낮았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나며, 소득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권역별 GRDP 는 동남권이 157조4580억원으로 서울의 33.4%를 차지했다. 서남권 115조4940억원, 도심권 110조357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GRDP 통계는 자치구별 산업별 산출과 비용, 부가가치 등 생산구조를 분석하고, 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로 특히 조세연구, 경제정책 수립 및 학술연구 등에 활용한다“며 “산업 및 지역간 비교를 통해 도시경쟁력 연구, 해외 도시와의 비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