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평균 72.6분 소요…"수도권은 10분 더"
2023.12.21 12:00
수정 : 2023.12.21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평균적으로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72.3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83.2분으로 전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썼다. 평균 이동거리는 18.4km로 이 역시 수도권의 경우 20.4km에 달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가명결합 활용 근로자 이동행태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의 통계등록부와 SK텔레콤의 통신모바일 위치·이동정보를 가명결합해 통근 관련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냈다.
통근자의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은 올해 6월 기준 72.6분으로, 퇴근(37.9분)이 출근(34.7분)보다 3.2분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평균 83.2분으로 출·퇴근에 가장 오래 걸렸다. 강원권은 52.1분으로 가장 짧았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75.5분으로 가장 길었고, 50대(71.2분)와 60대(69.1분)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75.6분으로 여성(67.9분)보다 7.7분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자들의 평균 출·퇴근 이동거리는 18.4㎞였다. 수도권에서는 20.4㎞로 평균 통근거리가 가장 길었고, 강원권은 최단인 15.5㎞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통근거리가 19.5㎞로 가장 길었고, 20대 이하가 16.5㎞로 가장 짧았다. 남성(20.9㎞)은 여성(6.3㎞)에 비해 통근거리가 길었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근로자들은 평균 시속 15.2km, 수도권의 경우 시속 14.7km로 출·퇴근길을 오고가는 셈이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뛰는 속도가 시속 15km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출·퇴근길의 교통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가구 구성별로 보면 1인가구 통근자는 통근시 17.3㎞를 이동해 다인가구(18.6㎞)보다 통근거리가 짧았다. 특히 젊을수록 1인가구와 다인가구의 통근거리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젊을수록 독립시 직장 가까운 곳을 주거지로 선호함을 시사했다.
실제 근무지에서 체류하는 시간은 평균 9.3시간이며, 남성은 9.6시간으로 여성보다 약 50분 오래 체류했다. 30~50대의 근무지 체류시간이 9.5시간으로 가장 길고, 60대가 8.7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각종 근로자 지원정책, 교통정책 등을 수립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통계청의 통계등록부를 활용한 또 하나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통계등록부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