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에 더글로리까지' K-콘텐츠 인기 식지 않는 이유는?

      2023.12.23 10:29   수정 : 2023.12.23 10: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가 최근 내놓은 올해 상반기 오리지널 시청 자료에서 한국 콘텐츠가 전체 소비량 최상위를 기록한 가운데 K-콘텐츠 인기 배경에는 한국어 학습 인구 증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디어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렙은 23일 이같이 말하며 "한국어 수강생의 증가는 한국의 경제 성장, 교류 확대, 매력도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고 K 콘텐츠의 성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한국어학과 정한별 교수는 지난 15일 개최된 '한국어 교육과 K 콘텐츠 세미나'에서 1958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내 한국어 수업 누적 수강생은 7만4015%(1만9270명) 증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프랑스어는 심지어 수강생이 14.4% 감소했고 일본어는 7680% 늘었지만, 한국어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언어와 콘텐츠 소비가 상보관계인 것은 라틴계 언어 기반 콘텐츠의 소비량이 늘어나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미국의 경우 자국 내 라틴계 언어 사용 인구는 6500만 명에 달한다.

이를 배경으로 미국 내 1위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비사유니버전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빅스'(Vix)는 올해 3분기 평균 월 사용자가 4000만 명에 달했고, 글로벌 DTC 부문 광고 매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다이렉트미디어렙은 K 콘텐츠는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상위 100대 차트에서 통합 37억1000만 시간을 기록했고, 시리즈당 평균 시청 시간은 17시간으로 미국보다 8시간 가까이 길었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는 상반기 6억2280만시간, '피지컬100'은 2억3500만시간, '일타스캔들'은 2억3480만 시간, '닥터 차정숙'은 1억9400만 시간, '환혼'은 1억5530만시간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가 올해 처음 공개한 누적 시청 시간 데이터는 완벽한 시청률 데이터는 아니지만 흐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다이렉트미디어렙은 "과도한 몰입은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한 곳(넷플릭스)에 대한 집착은 한국 콘텐츠 자율도를 낮출 수도 있다"고 짚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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