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휴전 수용 의사 보여

      2023.12.25 12:26   수정 : 2023.12.25 12: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식 석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할 뜻이 없다고 밝혀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석에서 휴전을 수용할 의사를 보였다고 24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명의 러시아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부터 현재의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암시했다고 전했다.

푸틴이 시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당초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려던 의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와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북부 지역에서 후퇴했으며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남부와 동부를 점령하는 전선이 이어져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에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휴전 시사는 혼란을 유도하기 위한 시도일 수도 있으며 전투가 유리해지면 마음을 다시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일부 영토를 점령한 상태에서 휴전안을 수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올해초 러시아군이 전쟁에 지치면서 정규군을 소집병과 수감자들로 많이 대체했으나 우크라이나군도 영토 탈환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서방국가들의 지원 의지도 줄어들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을 상대로 지원을 위한 촉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60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조안을 의회에 요청했으나 하원내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이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화당은 통과 조건으로 멕시코 접경 남부 국경지역 통제 강화와 난민 수용 축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휴회라 내년초에나 다뤄질 전망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1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만850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군인 사상자도 수만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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