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9년 걸렸는데 넌 4년 만에?"....5급 사무관 초고속 승진 나왔다

      2023.12.27 12:00   수정 : 2023.12.2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도입된 공모 직위 속진임용제를 통해 9년 넘게 걸리던 5급 사무관 승진을 4년여 만에 이뤄낸 공무원들이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4월 과장급 이하로 확대한 ‘공모 직위 속진임용제’를 통해 승진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공모 직위 속진임용제’는 역량만 있다면 승진요건이나 연공에 관계없이 4급 또는 5급 직위에 바로 하위직급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능력에 따라 선발·보상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 도입됐다.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필요한 기간이 지난해 평균 9년 5개월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4년여 만의 승진은 절반 이상 빠른 파격적인 속도라는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4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주인공은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인사처 이소연 사무관, 산업통상자원부 배기남, 김창겸 사무관 등이다.

이소연 인사처 사무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6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9월 인사처 적극행정과 적극행정 확산 담당 행정사무관 공모 직위에 지원해 발탁됐다.

특히, 식약처 적극행정 규정을 제정하고 식약처장, 산업부장관, 인사처장 표창을 받는 등 공모 직위 관련 분야에서의 성과와 역량을 인정받아 4년 2개월 만에 사무관으로 고속 승진했다.

배기남 산업부 사무관 또한 4년 8개월 만에 승진해 산업부 혁신행정담당관실 조직문화 개선 및 적극행정지원 담당 사무관으로 근무 중이다.

배 사무관은 대기업 조선소 인사팀에서 5년간 근무한 경력으로 2016년 인사처 7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이후 조직문화·인사행정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인사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김창겸 산업부 사무관은 국토해양부, 새만금개발청 등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경력을 쌓고 4년 9개월 만에 산업부 입지총괄과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등을 담당하는 사무관으로 승진임용됐다.

정종호 산업부 사무관도 5년 4개월 만에 산업부 자동차과 사무관으로 승진한 사례로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공모 직위 속진임용제는 전 부처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 외부위원이 과반수 참여하는 시험위원회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발을 위해 인사처에서 주관하는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 시험을 위탁할 수 있게 했으며, 중앙선발시험위원회에 위탁하는 경우에는 보고서 작성 등을 통해 역량을 심층 검증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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