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이선균 사망에 인터뷰·제발회 이어 '서울의봄' 무대인사까지 취소
2023.12.27 13:52
수정 : 2023.12.27 13:52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선균의 사망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연예계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측은 27일 오후부터 주요 배우인 김성규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선균의 사망 비보가 전해지면서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도 변경됐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측은 "연예계에 일어난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인해 금일 오후 2시 진행 예정이었던 온라인 제작발표회 생중계 일정이 오는 2024년 1월1일 오후 2시 녹화 중계로 변경됐다"며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죄송한 말씀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흥행 1위에 등극한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도 취소됐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오는 28일 예정이었던 '서울의 봄' 무대인사 행사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배급사 측은 "관객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한 뒤 "무대인사 예매 티켓 환불 관련 안내사항은 예매하신 극장에서 별도 안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선균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번개탄 등이 발견된 만큼 극단적 선택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소재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주거지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10월28일, 11월4일, 이달 23일 3차례에 걸쳐 이선균을 소환 조사했다.
이선균은 소변에서 확인된 간이 시약 검사와 2차 소환 조사 하루 전인 3일에 국과수로부터 전달받은 신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2차 조사에서 이선균은 A씨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A씨 등 2명이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들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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