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지갑이 더 추운 당신에게...보험·카드·핀테크업계 짠테크 비법 올해도 주목
2023.12.31 15:03
수정 : 2023.12.31 17: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짠테크’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런 가운데 핀테크, 보험, 카드사 등 금융사도 ‘짠테크’ 열풍에 탑승해 관련 서비스·콘텐츠 및 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인 핀크는 이날까지 금융 SNS ‘리얼리’서 무소비 챌린지를 시행한다.
챌린지 참가자들의 한 달간 지출내역을 마이데이터로 자동 기록해 무소비 실천 횟수 및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현금성 리워드도 성공 여부에 상관 없이 매일 지급해 참가 동기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챌린지 성공 횟수와 누적 리워드, 지난달 및 이번달 누적 소비금액 등을 모아 볼 수 있는 상세 페이지도 제공된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소비금액을 일일이 기록해야 해 서로의 실제 지출현황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목표 달성 시 아무런 보상이 없었던 기존의 무소비 챌린지와 대비되는 부분이다. '앱테크', '집 밥 먹기', '리뷰 체험단 활용' 등 도전자들의 무소비 실천 비결도 확인 가능하다.
핀다도 참여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출비교 플랫폼을 넘어 '슬기로운 앱테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먼저 시즌제로 운영되는 '신용퀴즈 어워즈'는 신용관리 활용법, 신용점수 올리는 법 등 매일 신용관리에 관한 퀴즈를 풀고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시즌 1에서는 최종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한 사용자에게는 △1~3위 각 3만원 △4~10위 각 1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해당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3회 이상 퀴즈를 푼 사용자 중 추첨을 통해 선발된 1500명에게는 네이버포인트 1000원을 지급했다.
나아가 핀다는 현금처럼 쓰는 핀다포인트를 지난 11월 선보였다. 핀다포인트의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제휴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다. 핀다는 핀다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챌린지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핀다 앱에서 1분 만에 마이데이터 연결을 완료하고 매일 앱에 접속만 하면 되는 ‘출석체크’와 매일 오후 2시 정각에 선착순 1만 명에게 최대 1만 포인트를 랜덤으로 지급하는 ‘선착순 랜덤 포인트‘ 챌린지에 참여하면 핀다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보험을 통한 '짠테크' 비법도 있다.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채널의 생활서비스인 '착!한생활시리즈'를 통해 짠테크를 실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서비스는 '착!한드라이브, '착!한걷기', '착!한건강관리'의 3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화재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특히 '착!한걷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험료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애니핏 착한걷기 할인특약'은 걸음정보가 특정 조건을 달성할 때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특약은 직전 13주동안 주중 1일 6000보를 50일 이상 달성하는 경우 최대 7%의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 나아가 각 서비스는 기준에 따로 포인트를 제공하고, 적립된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에 사용하거나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모바일상품권 등의 구입에도 사용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생활업종 할인으로 필수 고정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 할인카드인 ‘신한카드 Mr.Life(이하 미스터라이프)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주거 관련 비용지출에 대해 다양한 월납 자동이체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동이체 연결 시 전기, 도시가스 요금과 통신요금을 요금 건당 5만원까지 10%를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주말에는 3대 할인점(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SSM 및 온라인몰 포함, 상품권 제외)에서 1일 1회 결제금액 5만원까지 10%를 할인해 주고, 4대 주유소(SK·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LPG제외)에서 주유 시 1회 10만원, 월 30만원까지 리터당 60원을 할인해 준다. 자동이체 및 주말 할인 한도는 전월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30만원·50만원·100만원 이상이면 각각 3000원·7000원·1만원씩이다.
향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금융사들의 '짠테크' 서비스 및 상품은 지속 출시될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며 합리적 소비를 하려는 노력이 많아졌고, 금융사들도 '생활형 금융'을 모토로 각종 실질적 부가 혜택을 많이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가혜택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강해지고 있어 향후 부가혜택형·생활형 금융 서비스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