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IBK투자증권, 車 시트프레임 '광명산업'에 400억 투자
2023.12.29 08:23
수정 : 2023.12.29 08: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BK투자증권이 자동차 시트프레임 제조기업 '광명산업'에 400억원을 투자한다.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를 통해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은 최근 자동차 시트프레임 제조기업인 광명산업에 400억원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유암코-IBK금융그룹 기업재무안정 펀드(2000억원)’ 및 ‘IBK금융그룹-유암코 중기도약펀드(1500억원)’를 통해 투자한다.
광명산업은 1985년에 설립됐다. 자동차용 시트프레임 제조기업으로 주 거래처는 현대트랜시스, 현대엠시트를 포함한 자동차용 시트 완제품 제조사다. GV70, GV80, G80, 팰리세이드, 쏘렌토 등 현대차 및 기아차에서 생산하는 다수의 차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생산설비 자동화 및 북미시장 집중투자를 통해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과정에서 경량 강화식 시트프레임 및 회전식 시트프레임 등 개발하면서 새로운 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앨라배마주 및 멕시코 몬테레이주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통해 현대차 및 기아차의 북미 완성차 시트프레임 수요의 대부분의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 및 기아차의 실적상승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및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미국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현대차 및 기아차가 '2026년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로 등극할 것'이라고 분석키도 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상됨에 따라 광명산업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산업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차입금 변제에 따른 차입구조 개선 및 신차종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암코와 IBK투자증권은 2021년 12월 기업재무안정펀드를 통해 디알모빌리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바 있다. 화장품인 마녀공장에 90억원,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장치 생산업체 리드코에 250억원, 친환경 모듈러 생산업체 플랜엠에 2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