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에너지신산업 거점으로 우뚝 선다
2024.01.02 15:30
수정 : 2024.01.02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글로벌 혁신특구'에 지정돼 에너지신산업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됐다.
나주시는 지난해 중기부 주관 '글로벌 혁신특구' 공모에 '전남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가 최종 지정돼 나주에 세계 최초 '직류(DC)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 실증단지가 들어선다고 2일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글로벌 혁신 특구'는 기존 규제자유특구를 한층 더 고도화하고 확대 개편해 미래 기술 분야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해 규제, 실증, 인증, 허가, 보험까지 국제 표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특히 규제특례 방식을 기존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하는 새로운 규제 혁신 체계를 도입한다. 우선 허용·사후 규제 원칙에 따라 특구 내에선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라면 모든 실증이 허용된다.
앞서 이번 특구 공모엔 14개 시·도에서 18개 사업 과제를 지정·신청했다. 이 중 1차 서면 평가를 통해 전남을 비롯한 8곳 과제가 선정됐으며 지난해 12월 27일 2차 발표평가에서 전남(에너지신산업), 부산(해양모빌리티), 충북(첨단재생바이오), 강원(의료데이터)이 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전남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는 '미래 직류 기반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총사업비 1002억원(국비 250억원·지방비 415억원·민간 337억원)이 투입된다.
직류 기반 전력망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급증으로 기존 교류(AC) 전력 계통망 포화, 계통 접속 지연, 출력 제한 등의 문제점과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 도심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소비량 급증 추세를 해소해 줄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이번 '전남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는 미래 직류 기반 전력망 상용화의 글로벌 거점 도약을 목표로 핵심지구와 연계지구로 나눠 단계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에너지 산·학·연이 집적화된 나주 혁신산단 일원에 직류 기반 전력망 실증을 위한 상용실험장(테스트베드)을 구축한다.
차세대 전력시스템 중 하나인 직류 산업의 실증, 시험, 인증, 연구 등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술 표준을 마련해 국내 기자재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2단계는 2028~2029년 서남권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연계해 실증 결과를 적용함으로써 세계 최대 규모의 직류 전력망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나주시는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통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의 미래 전력 기술 분야 기술·제품 개발, 연구 성과, 기자재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혁신적인 규제 특례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나주 혁신산단이 첨단 혁신 기술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유니콘기업을 배출해 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통해 세계적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에너지수도 나주의 비전이 구체화됐다"면서 "글로벌 수준의 제도, 인프라를 활용한 연구 개발, 실증, 표준, 인증 등 선순환 체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밸리 기업의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