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미 판매 4위...스텔란티스 제쳐

      2024.01.04 07:07   수정 : 2024.01.04 0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반등한 것으로 추산됐다.

판매대수 기준 미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260만대를 판매해 전년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미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와 달리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 둔화 속에 자동차 재고가 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정책으로 자동차할부금융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수요위축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미 판매대수가 11% 증가해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미 4위 자동차 업체로 올라섰다.


미 신차판매, 13%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이하 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인용해 지난해 미 자동차 판매 대수가 155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지난해 판매 통계를 발표하지 않은 자동차 업체들도 마저 발표가 끝나면 전년비 13%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상당수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통계를 발표한 가운데 포드자동차는 4일 발표 예정이다.

2일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 통계를 공개한 테슬라는 지역별로 세분하지 않았다.

현대차, 스텔란티스 제치고 미 4위


GM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에서 260만대를 팔았다고 이날 밝혔다.

2022년 이후 2년 연속 판매대수 기준 미 최대 자동차 업체 자리를 유지했다.

GM에 1위 자리를 내준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약 230만대를 팔았다. 전년비 판매증가율은 GM 증가율의 절반인 7% 수준에 그쳤다.

현대자동차는 꾸준한 성장세 속에 지난해 판매량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비 11% 판매가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산대로라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이탈리아·프랑스 합작사인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판매대수 기준 미 4위 자동차 업체가 된다.

GM, 도요타, 포드에 이은 4위다.

반면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2%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판매 증가율 1위는 일본 혼다자동차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혼다 신차 판매는 지난해 32% 급증했다.

올해 미 신차시장 부진 전망


비록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업체 JD파워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하면 차 값이 크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차 가격은 2022년 12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평균 판매가격이 4만6055달러(약 6000만원)로 내렸다.

올해에는 여전한 고금리와 수요둔화 속에 신차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전기차는 판매 증가를 이어가면서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속도를 앞서기는 했지만 이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채산성이 맞지 않아 포드, GM 등이 일부 생산계획을 접고, 전기차 투자 계획도 연기했다.

보조금, 가격인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싼 전기차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테슬라는 중국 비야디에 밀려 지난해 4·4분기 세계 최대 전기차 자리를 내줬고, 리비안은 기대 이하 출하 성적에 2일 주가가 10% 폭락했다.


올해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해 전기차 판매는 더 부진할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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