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 일찍 안잡으면 당뇨·성조숙증·성장저하 온다

      2024.01.05 08:55   수정 : 2024.01.05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소아 청소년들의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교육청 자료 분석 결과 서울지역 초등학생 3명 중 1명은 비만이나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 청주점 이길상 대표원장은 비만은 그 자체보다 당뇨병 및 고지혈증 등 각종 질병의 발병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성조숙증, 성장 저하를 불러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5일 조언했다.



이 대표원장은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은 매우 다르다”며 “지방세포가 커지는 성인과 달리, 소아비만의 경우 지방세포 수 자체가 많아질 수 있으며 체지방률이 높을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고 예상키가 작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적어도 주 3회, 매회 30분 이상씩 꾸준히 신체 활동에 나서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으며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소 활동량이 많지 않은 아이라면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도록 강요할 경우 스트레스를 받거나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 부모가 함께 나서야 한다. 아이와 전신을 움직일 수 있는 스포츠 게임기를 활용해 대결을 펼치거나 실내 체육시설을 찾아 탁구, 배드민턴 등의 구기종목을 즐기며 함께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대표원장은 “아이가 열심히 체중을 조절하는데 부모님이 야식을 즐기거나, 아이는 신체 활동을 시키면서 정작 부모는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이게되면 아이에게 반감을 주기 쉽다”며 “가족이 함께 건강 관리에 나서야 효율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매 끼니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이 균형을 맞춘 식단을 구성해 급여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자제해서 먹게 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단순당과 포화지방이 많아서 달고 기름지면서 짠맛이 나는 음식을 줄이고, 식이섬유, 비타민과 미세영양소가 풍부한 채소, 잡곡,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지도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되, 키는 자랄 수 있도록 체질량 지수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두는 것도 좋다.

부모가 끼니를 챙기기 어렵다면 아이에게 무언가를 먹고 마실 때마다 사진을 찍어 기록해보라고 제안하는 방법도 있다. ’식사일기’는 비만클리닉에서도 행하는 행동수정요법 중 하나로 자연스레 식습관을 파악할 수 있고 식사량도 체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식사나 간식은 무조건 ‘식탁에서’라는 룰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TV, 스마트폰, PC 앞에 앉아 식사를 할 경우 집중력을 빼앗겨 포만감을 느끼기 어렵고, 식사량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다.

수면은 체중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다.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식욕조절 호르몬 분비가 원활히 이뤄지며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성장 호르몬 및 각종 호르몬이 잘 분비될 수 있도록 늦어도 밤 10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아이가 푹 잘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잠들기 전 온 가족이 모여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독서를 하는 등 몸과 마음의 휴식을 준다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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