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롤 승부를 예측해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실시간 게임 화면 분석을 통해 주요 플레이 지표 뿐만아니라 다양한 예측 정보까지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e스포츠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 지난해 개최된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AI 기반 e스포츠 분석 플랫폼을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적용해 87% 이상의 승률을 예측해 냈다.

5일 ETRI에 따르면, AI 기반 e스포츠 분석 플랫폼은 게임사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지원없이도 다양한 분석 서비스가 가능하다.

주요 서비스로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 종목에서 △실시간 게임 상황 인식 △하이라이트 자동 생성 △게이머 프로파일 생성 △플레이 전략 추천 등을 지원한다.

이 기술은 라우드코퍼레이션에 기술이전 돼 지난해 개최된 제1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2023 e스포츠 대학리그, 2023 한·중·일 e스포츠 대회에 제공됐다.

ETRI 콘텐츠연구본부 정일권 본부장은 "기존 게임 회사에 대한 의존성을 극복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확장 적용할 수 있다"며 "신규 서비스 창출 및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서비스는 게임회사 API 접근이 쉽게 확보되지 않아 해설 위주의 방송만이 가능했다.

우선 AI 기반 e스포츠 분석 플랫폼은 게임 영상에서 추출한 플레이 요소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게임 상황을 인식한다.

특히 게임 시간대별 특성을 고려해 만들어낸 예측 모델은 87%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보였다.

또 게임내 주요 사건 인식 기술을 통해 게임 하이라이트를 자동으로 생성해낸다. 기존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하이라이트 내용을 선택 가능해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대규모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게이머 뿐만아니라 팀 단위의 프로파일까지 생성한다. 이를통해 정밀하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추천하며 다각도의 플레이 전략까지 제공한다.

연구진은 향후 인적자원 확보 및 신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지역거점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운영 기관을 지원하기 위한 e스포츠 서비스 운영 자동화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e-mail]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