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연구 위해 R&D 구조조정"..尹, '선택과 집중' 강조

      2024.01.05 16:49   수정 : 2024.01.05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임기 내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증액을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우수한 기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 세계적인 연구를 하기 위해 R&D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 방식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 인사회' 참석 뒤 연구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 관계자들에게 "우수한 연구팀에 정부 예산이 적극 지원될 수 있게 하라"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R&D 예산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와 별개로, 무분별한 지원 보다 선별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으로 성과를 내는 예산 집행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GDP의 5%를 R&D에 쏟아붓고 있지만 GDP의 2%를 지출하는 네덜란드로부터 반도체 노광장비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비대면 진료시스템, 디지털 덴티스트리, 암백신, 양자 연구소 등 AI·첨단바이오·양자 기술과 관련한 연구시설을 참관하고 연구자들을 격려한 윤 대통령은 양자분야와 반도체 분야 연결 연구 강화 지원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임기 중 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R&D는 돈이 얼마가 들어가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가정에서 돈을 아끼더라도 자녀 교육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돈을 지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면서 "건전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래세대 연구자들의 성장을 위한 예산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AI,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미래 전략 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 방침을 밝힌 윤 대통령은 "조만간 대통령실에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해 관련 과제들을 적극 추진하고 과학기술인과도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열린 KIST에 대해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 상황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임에도 과학기술 지원을 위해 설립했다"고 평가하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와 과학기술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도 추켜세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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