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기업용 AI솔루션’ 경쟁… IT서비스 ‘빅3’ 기술 각축전

      2024.01.07 18:06   수정 : 2024.01.07 18:06기사원문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금융, 제조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기업용 플랫폼 구축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기업 경영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빼놓고는 디지털 혁신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빅3'는 기업 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로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금융·제조 등 AI사업 증가

7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기업들 대부분이 시스템과 서비스에 생성형 AI 적용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LLM이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개념검증(PoC)이나 컨설팅 프로젝트를 많이 소화했다"며 "올해부터는 특히 금융·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사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성형 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으로 인간의 업무 수행능력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업무효율과 비용절감, 고객 만족도 향상을 노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승인 프로세스나 회계 작업 등의 일부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인적 자원을 절감하려 하고 있다. 제조업은 좀 더 다양하다. 생산 라인의 운영 및 관리, 생산 계획 등의 자동화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공장 내부의 IoT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 생산 라인을 최적화하고 자동으로 제품을 검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의료분야에서는 환자 데이터를 수집, 이를 분석해 질병 예측, 예방 및 치료 방법을 개발하고, 환자 상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서비스업은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동으로 재고 관리 및 주문 처리 등의 업무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 이외에 공공부문에서는 인적 자원 절감과 업무 처리 시간 단축을 위해 공공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 등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빅3' 기술 각축전 예고

이에 따라 '빅3'는 생성형 AI 기술과 클라우드를 앞세워 치열할 수주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패브릭스(FabriX)'로 클라우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선보인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업무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또 패브릭스는 생성형 AI와 업무 시스템을 더 쉽고 빠르게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다.

LG CNS의 올해 생성형 AI 전략은 멀티엔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젠(Gen) AI'가 대표적이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구글 '팜2(PaLM2)', 앤스로픽 '클로드' 등 초거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SK C&C는 윤풍영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 생성형 AI 서비스는 곧 SK C&C라는 이미지를 만들자"라고 밝혔듯이 다양한 생성형 AI서비스를 내놓았다.
SK C&C는 자체 개발한 'AI프롬프트'와 'AI오케스트레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에 출시돼 있는 LLM과 연계해 금융, 제조는 물론 기업 업무 현장 곳곳에서 자신만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갖추도록 지원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