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수요 급증한 '화장'..'스마트화장시설'로 공급 늘린다

      2024.01.09 14:08   수정 : 2024.01.09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고령화 사회 진입 등으로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일차 화장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시는 추모공원과 승화원 등 2곳에서 화장시설을 운영 중이다. 총 34기의 화장로를 가동해 일 평균 143건의 화장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통계청의 사망자수 등을 기반으로 화장수요를 분석한 결과 올해 예상 화장수요는 152건으로 이미 시의 공급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2028년에는 하루 평균 180건에 달할 것으로 보여 화장시설 확충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는 화장시설을 임시로 2시간 연장해 운영했지만, 지난해 기준 3일차 화장률은 53.1%에 그쳤다.

시는 시립화장장 운영 인력을 최대 30명 증원해 임시로 시행했던 화장시설 연장운영을 상시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2월까지 일 평균 화장 공급을 172건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화장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스마트 화장시설'도 확충한다.
시는 지난해 스마트 화장시설 2기를 시범도입한 바 있다. 2026년까지 총 23기를 도입해 화장시간을 120분에서 100분으로 16% 가까이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립화장시설의 인력 증원과 스마트 화장로 도입 등으로 화장공급량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3일장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화장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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