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펫보험 자회사' 설립 검토..잠재력 ↑

      2024.01.09 16:06   수정 : 2024.01.09 1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화재가 펫보험 전문 자회사 설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펫보험 자회사를 꾸리는 것은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최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9일 "펫보험 지분투자를 포함해 전문 자회사 설립 등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중"이라며 "사명도 기존 삼성화재와 다른 펫보험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쪽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펫보험의 경우 기존 설계사를 통해 판매하는 보험상품들과는 성격이 다른 만큼 자회사 설립을 통해 사업의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금융네트웍스 산하에 있는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설립하는 펫보험 자회사에 지분투자를 통해 참여한다.


삼성화재 외에 DB손해보험도 펫보험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검토에 들어갔다. DB손보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이 큰 펫보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야 하는 만큼 자회사 설립을 비롯해 지분투자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의 경우 다른 산업군과의 협업이 가능해 확장성이 커 별도 자회사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한 면이 있다"며 "펫보험 자회사 설립에 나서는 보험사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 설립까지는 아니지만 KB손해보험 역시 최근 펫보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펫보험 전담부서를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신상품 개발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군과의 협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자기부담금을 없앤 ‘KB 금쪽같은 펫보험’을 선보이며 펫보험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펫보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성장 정체가 보험업계의 가장 큰 고민이기 때문이다.

실제 펫보험은 최근 급성장하는 추세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펫보험 원수보험료는 37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 287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31%나 증가한 수치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12월 수치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약 50% 가량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펫보험 보유계약건수는 지난해 10월까지 10만1000건으로 국내 반려동물 개체 수가 약 800만 마리임을 감안하면 아직 1%대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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