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장관 "중동국가들과 전후 가자지구 계획에 공감대"

      2024.01.09 15:04   수정 : 2024.01.09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건설을 비롯한 전후 가자지구 계획에 방문국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와 AFP통신, 사우디 국영 SPA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지역에서 분쟁의 확대를 막기 위해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몇 가지 기본 목표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중동 순방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6일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그리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와 회담한 뒤, 7일 요르단으로 건너가 압둘라 2세 국왕을 만났다.

이후 중동 순방 네 번째 목적지인 카타르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전후 가자지구 계획과 관련해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인들이 테러 공격이나 이웃 국가들의 침략에 대해 두려움 없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들었다. 이어 "팔레스타인인들이 주도하는 통치 체제에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가 통합돼야 한다"면서 "이 지역의 미래는 분열이 아닌 통합이 돼야 한다"고 두번째, 세번째 목표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가 만난 사람 중 누구도 이 모든 게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가자지구의 안정과 회복을 돕고 지역 전체의 장기적인 평화와 안보,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중단하고 인도주의 행동을 강화해 안정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얻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는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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