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해수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전국 최다 10곳 선정
2024.01.10 09:43
수정 : 2024.01.10 0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개소가 선정돼 국비 527억원 포함 총사업비 838억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한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뉴딜 300사업' 후속으로, 어촌·어항에 대한 경제·생활 거점을 조성하고 어업 기반 시설 정비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어촌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공모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7개 어촌마을이 선정돼 총사업비 1431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에서도 진도·여수·신안이 각 2개소, 고흥·보성·무안·함평이 각 1개소씩 총 10개소가 선정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많이 선정됐다.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어촌의 규모와 지역 특성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유형1은 경제플랫폼 조성, 유형2는 생활플랫폼 조성, 유형3은 안전 기반(인프라) 개선이다.
경제플랫폼을 조성하는 유형1 사업에 선정된 진도군 서망항엔 300억원 예산이 투입된다. 쾌속 카페리 등 민간투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공 물류창고 및 청년 주거 단지 등이 조성된다. 수산물 유통·판매시설, 관광복합센터, 산책로 및 공원 등 경관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해 수산업 중심의 여객, 관광, 산업이 융·복합된 어촌 경제거점 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플랫폼을 조성하는 유형2 사업에는 고흥군 죽도·지죽도항과 함평군 주포항 2개소가 선정됐다. 지역 문제를 분석하고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하는 앵커조직이 구성·운영된다. 어촌의 생활여건 및 일자리를 개선하기 위해 각 1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돌봄·의료·문화 등 생활서비스 복합시설, 어항시설 보수보강 등을 추진한다.
유형3 사업인 여수시 임포항 등 7개소에는 어촌·어항의 최소 안전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각 50억원이 투입된다. 방파제·물양장 등 어업 필수시설과 생활안전시설 등을 개선한다.
이번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전남이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은 수산업과 어촌의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어촌의 핵심시설인 항포구 시설이 미비하고, 어촌 정주여건이 낙후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지역 주민이 사업 계획 수립에 직접 참여하고, 현장평가 시 발표자료와 질의응답을 철저히 준비하는 등 지역 사회의 사업 추진 의지가 돋보여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전남도와 시·군에서 지난해 초부터 사업 대상지 발굴을 시작으로 주민 역량교육, 정부부처 건의 등 꾸준히 준비한 것도 한몫했다.
전남도는 이번에 선정된 10개소와 함께 사업 기본계획 수립부터 주민 참여 속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해수부 공모에 다수 선정돼 해양수산의 중심지로서 전남 어촌·어항의 혁신적 경제·생활공간 전환이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어촌·어항재생사업을 통해 어민 삶의 질을 향상해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남 지방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