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베팅했던 美 렌터카 업체, 전기차 대량 매각
2024.01.12 10:30
수정 : 2024.01.12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 허츠가 전 세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의 3분의 1을 매각하기로 결정해 순수 EV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허츠가 전기차를 매각해 내연기관차량 구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허츠는 미국에서만 전기차 2만대를 매각할 예정이다.
허츠는 전기차 확대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왔으나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것 만큼 선호를 하지 않으면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EV 운용하는데 비용이 많은 것도 감축 요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허츠는 전기차가 앞으로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테슬라 10만대를 구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2022년에는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의 차량 6만5000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5년에 걸쳐 EV 17만5000대 구매를 결정했다.
EV는 사고가 발생때 소요되는 수리비용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2배 더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것 또한 허츠에 부담이 돼왔다.
지난해 미국내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긴 했지만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여기에는 충전시설 부족과 제한된 주행거리로 인해 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불편, 높은 가격에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