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순식물성...세븐일레븐 '나이스케키'
2024.01.13 10:00
수정 : 2024.01.13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건 아이스크림이 편의점에도 떴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출시한 '나이스케키'는 쌀로 만든 순식물성 아이스크림이다. 최근 건강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불기 시작한 대체 당·저당 디저트 열풍과 흐름을 같이 하는 디저트로, 포화지방과 칼로리를 낮춰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13일 세븐일레븐이 최근 출시한 나이스케키 솔티드카라멜과 초콜릿 2종을 직접 맛봤다. 이 제품은 비건을 추구하는 디저트 전문기업 써스테이블에서 나온 아이스크림으로 해남 쌀을 주재료로 유제품, 유당, 글루텐, 계란, 견과류 등 동물성 재료 및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다.
솔티드카라멜에는 카라멜 아이스크림에 초코플레이크가 콕콕 박혀 있다. 유제품이 들어간 시판 카라멜 아이스크림 대비 포화지방은 약 80%, 칼로리는 50%가량 낮고,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총 474ml에 597kcal라 적은 칼로리는 아니지만, 진한 카라멜 맛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내내 오독오독 씹히는 쌉싸름한 초코플레이크 맛에 비하면 수용할 만한 숫자로 느껴졌다. '순식물성'임을 의식한 탓인지 아이스크림 식감이 유독 부드럽게 느껴졌고, 한 번 먹기 시작하니 멈추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었다.
나이스케키 초콜릿 역시 부드럽게 녹아드는 맛에 쌉싸름한 초코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다.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에 뒷맛까지 깔끔해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초콜릿 아이스크림이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 제품의 강점으로 벨기에산 초콜릿과 코코아파우더를 블렌딩해 우수한 밸런스를 내세운다.
이 비건 아이스크림은 깨져서 판매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쌀을 사용한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이기도 하다. 견과류를 사용하지 않아 원료 수입을 최소화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최근의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걸맞은 제품이다.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출시했다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