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우승 恨 풀어줄까… '15일 밤' 바레인과 첫 경기

      2024.01.14 19:18   수정 : 2024.01.14 19:18기사원문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1956년과 1960년 1∼2회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이 그 한을 풀기 위한 첫 걸음이다.



두 차례 우승 이후엔 4번의 준우승(1972, 1980, 1988, 2015년)에 그친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받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선수들이 유럽 '빅 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아시아 정상에 복귀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손흥민, 김민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목할만한 선수 1~2위에 각각 선발되기도 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같은 부상 변수도 크지 않다.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 가오루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일본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낯가림이 없었다. 최근 아시안컵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1차전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2011년 대회 때 첫 경기에서 이번 상대인 바레인을 만나 2-1로 이겼고, 2015년 대회 땐 오만을 1-0으로 제압했다. 직전 2019년 대회 1차전에선 필리핀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바레인전도 한국의 낙승이 전망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은 23위, 바레인은 86위로 격차가 크다.

바레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는 밟아본 적도 없으며, 아시안컵에선 4위(2004년)가 최고 성적이다. 이미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든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이번 대표팀에 유럽파만 12명이 포진했고,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는 바레인 대표팀에선 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 소속의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헬랄이 유일한 유럽파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현재 한국대표팀에서는 황희찬이 왼쪽 엉덩이 부상 경계령으로 예선 1~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김진수도 마찬가지다. 물론, 예선전은 두 선수가 없어도 큰 상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두 선수의 역할이 크다.

역대 두 나라의 A매치 대결에선 11승4무1패로 한국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패배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조별리그에서 바레인을 만나 1-2로 졌다. 이후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로 앞서고 있는데, 직전 맞대결인 2019년 아시안컵 16강전에선 한국이 2-1로 이기고도 고전한 기억이 있다.

당시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32분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터진 김진수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후 한국은 8강전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현재 바레인 대표팀은 선수 시절 스페인 국가대표를 지내고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등에서 뛴 적도 있는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이끌고 있다.


피치 감독은 지도자로는 2016∼2017년 칠레, 2017∼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등을 지휘했고, 바레인은 지난해부터 맡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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