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 매출 오히려 는다...아프리카TV, 목표가 줄상향

      2024.01.15 17:22   수정 : 2024.01.15 1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별풍선'이란 양날의 검을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한 아프리카TV에 대한 시장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트위치 스트리머 증가로 월간 순방문자수(MUV)가 늘자 광고 매출 등에서 긍정적 수치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반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오로지 트래픽에 치중한 일부 스트리머들의 선정적 영상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DB금융투자, 상상인증권, 교보증권 등 총 7개 증권사가 아프리카TV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가 13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주가를 책정했고, 상상인증권도 13만원을 써냈다.
교보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 12만원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 9만원의 목표가를 신규 제시한 후 불과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12만원으로 30% 넘게 올렸다.

주가도 화답했다. 아프리카TV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62% 오른 10만42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5일 종가 6만4200원 기준 상승률은 62.30%에 달한다. 이달 8일에는 장중 한때 10만9200원까지 거래되며 2022년 4월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11만원선 돌파를 눝앞에 두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아프리카TV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37%, 51.12% 오른 946억원, 2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8.73%, 6.10% 오른 3425억원, 87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둔화 우려가 팽배했던 별풍선 매출은 올해 기준 전년 대비 1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래픽 증가로 인한 플랫폼 광고 수요 증가에 따라 광고 매출은 같은 기간 26.6% 상승할 전망이다.

교보증권 김동우 연구원은 "트위치 스트리머 및 트래픽 흡수를 통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광고 매출 성장 가능성이 증대됐다"며 "하반기 글로벌 사업의 이용자 지표 등 성과가 가시화 될 경우 추정치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상향 역시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DB금융투자 신은정 연구원은 "확실히 증가하고 있는 트래픽을 기반한 본업 성장과 광고 정상화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부터는 글로벌 플랫폼 론칭과 '숲(SOOP)'으로의 사명 변경, 화질 개선 등을 통해 또 다른 수익 다각화 스토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대로 최근까지 영구정지 사례가 이어지는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 영상에 대한 적극적 자체 규제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경쟁 플랫폼과의 시장 분배 가능성도 여전해 밸류에이션 반등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2~3월은 국내 스트리밍 시장 경쟁 구도가 완전히 재편되는 시기"라며 "2월 중순 경쟁 사업 ‘치지직’이 오픈 베타로 전환되며 트위치가 국내 사업을 완전히 철수함에 따라 스트리머들은 이적 플랫폼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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