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명암...부산 운수업 매출 늘고 부동산·숙박업은 줄어
2024.01.16 16:46
수정 : 2024.01.16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산지역 대부분 산업의 매출이 줄어든 반면 운수업, 전문서비스업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부산 산업의 코로나19 영향 실태 분석'이라는 조사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 분석은 부산에 있는 기업 2만 7000여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매출액과 기업대출 수준을 실제와 대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2020년 부산 소재 전체 기업의 매출 손실은 13조원, 업체당 평균 4억8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 업체당 평균 매출 손실은 부동산업이 16억6000만원, 숙박음식점업 10억3000만원, 제조업 6억7000만원, 도소매업 4억8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중에는 자동차 제조업의 손실이 업체당 평균 95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음료 제조업이 51억3000만원 순이었다.
비제조업은 항공운송업이 3000억원, 숙박업 30억4000만원으로 손실이 컸다.
반면 매출이 늘어난 산업도 있다.
운수업과 전문서비스업 매출은 각각 4억2000만원, 1억7000만원이 늘어났다.
제조업 중에서도 의료용 물질, 기타운송장비 업종은 각각 22억5000만원, 7억7000만원의 매출이 늘었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수상운송업, 기타개인서비스업은 각각 30억8000만원, 10억6000만원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운수업의 비중이 높은 부산 중구가 3억9000만원의 초과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다른 지역들은 대체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부산본부는 코로나19 충격파가 부산지역 기업들의 업종과 소재 지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났으며, 정책자금 등 신용공급 또한 제조업은 경기순응적으로, 비제조업은 경기대응적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