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환시장 발 딛는 외국 금융기관...6월까지 시범운영

      2024.01.17 15:27   수정 : 2024.01.17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결제·보고·전산·회계 등 거래 전반에 참여한다. 올 1월 시범 운영에 들어간 '외환시장 구조 개선'에 따라 30여개 이상의 외국 기관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시범운영 기간 중 보완 필요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하고 2월부터 새벽시간까지 개장시간을 늘리는 연장시간대 운영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시범운영 첫 거래일부터 외국 금융기관들이 정상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해 현물환과 FX 스왑거래를 차질없이 실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국내 외환시장의 글로벌 수준 개방·경쟁 구조 전환을 위해 7월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6월까지는 본격 시행 이전 시범운영을 통해 거래 전반 사항을 점검할 방침이다.

국내 외환시장 참여 열기도 뜨겁다. 이미 30여개 넘는 글로벌 은행들이 시범운영 참여의사를 밝혔고, 15개 이상의 글로벌 은행들이 등록신청을 접수했다.
요건을 갖춰 등록 절차를 완료한 기관들은 지난 2일부터 원화 상품 거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시범운영 참여를 위한 외국 금융기관 등록신청을 오는 3월 말까지 접수받을 계획이다.

기재부는 시장참여자뿐만 아니라 학계, 언론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폭넓게 소통하기 위해 기재부 공식 홈페이지 내 외환시장 구조개선 마이크로 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를 통해 외환시장 구조 개선 홍보와 함께 관련 업계, 일반 국민 등 의견 수렴을 추진한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발견하는 보완 필요사항은 관계기관 등 협의를 거쳐 즉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조치 사항 역시 개설된 마이크로 페이지를 통해 공유하기로 했다.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주요 내용 중 하나였던 연장시간대 운영도 시범운영 기간 내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오후 3시30분 마감인 개장시간은 익일 오전 2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시장 혼선이 없도록 국내 기관 등이 참여하는 시범운영 TF를 구성해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시범거래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정일을 정해 연장시간대 실거래를 시범 실시하고, 이 과정에서 전산·회계 등 거래전반 절차를 점검·보완하게 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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