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소주·김치 약진...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역대 최고액' 달성

      2024.01.22 14:35   수정 : 2024.01.22 14: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고금리·고물가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라면·소주·김치 등 K-푸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잠정치가 120억2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농림축산식품은 2.3% 증가한 90.3억 달러이며, 수산식품은 4.6% 감소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산업 전체 수출이 7.5% 감소한 가운데 농수산식품은 오히려 0.5% 늘어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가리키고 있다.


특히 aT는 지난 2월 김춘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K-푸드 수출 확대 추진단’을 출범해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 해소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외 추진반과 함께 생산관리부터 가공, 수출상품화, 바이어 알선, 해외 마케팅까지 전방위 수출 총력 지원을 추진 중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 식품인 김치, 장류도 각각 10.5%, 12.7% 수출이 늘어났다.

수산품 역시 대표품목인 김이 최초로 1조원 수출을 돌파했다. 지난해 김 수출 실적은 7억9000만달러(1조2백억원)를 기록했다.

K-콘텐츠 등 한류 확산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중이다. 라면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으며, 소주는 역대 최초로 1억달러 수출을 돌파해냈다. 김치의 경우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효과 등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보면 아세안, 미국, CIS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아세안에서는 딸기가 고품질 프리미엄으로 인정받아 지난해보다 29.3% 증가하여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중이다.
다만 일본, 중국, EU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김춘진 사장은 “올해도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중동, 러-우, 중국과 대만 등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이라면서도 "공사는 지속적인 수출 유망품목 육성과 시장 다변화, 홍보 확대 등 다양한 지원으로 농수산식품 수출을 더욱 확대하고 K-푸드 수출 1000억 달러 시대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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