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연이어 경제행보..“현장 목소리 바탕 외교”

      2024.01.23 07:00   수정 : 2024.01.23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연이어 경제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를 찾은 데 이어 22일에는 한국경제인협회를 찾아 기업의 목소리를 고려하는 외교를 약속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경협을 방문해 류진 회장을 만나 “외교부는 경제부처의 일원이라는 자세로 한경협을 비롯한 우리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수요자 중심 경제·안보 융합외교를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복합위기 속에서 지정학적 갈등과 전략·기술 경쟁이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 수출·수주 증진과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이를 위한 외교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류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글로벌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어려운 시기에 경제외교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우리 정부가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들과의 협력 강화, 주요 7개국(G7) 플러스 외교 등 경제외교를 추진하는 데 있어 업계 차원에서도 적극 기여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외교부 통상정책담당 심의관·지역통상국장·통상교섭조정관·개발협력대사 등을 역임해 통상외교 경험이 풍부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조 장관을 지명하며 이 같은 경제통상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조 장관 스스로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서며 “외교부도 경제부처”라며 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조 장관과 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위시한 양·다자 외교무대에서의 협력, 경제안보 증진과 국제표준·기술규범 형성 과정에서의 민관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오는 24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날 한경협을 시작으로 대한상의와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을 모두 만나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의 첫 경제행보는 앞서 지난 18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참석이다.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재외공관이 시장 정보를 수집해 중소기업들에 공유하고, 재외공관장 회의로 귀국하는 재외공관장들이 기업인들과 1 대 1 상담을 하도록 하는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동석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는데, 이는 윤 대통령의 ‘부처 간 칸막이 제거’ 방침에 따른 것이다.
향후 경제행보와 기업 지원 정책에서도 다른 부처와의 협력을 늘릴 전망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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