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도 스팩 상장준비 분주... 이달 예비심사 청구 6개
2024.01.23 18:12
수정 : 2024.01.23 18:12기사원문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총 6개 스팩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연초부터 스팩 상장 준비 움직임에 활기를 띄는 것은 최근 스팩 합병을 앞뒀던 스팩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교보11호스팩과 케이비제22호스팩은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41.8%, 39% 급등했다. 해당 스팩들은 각각 카티스, 제이투케이바이오와 합병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5일 합병 상장한 한빛레이저의 주가가 82.3%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올해에도 스팩 합병 상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2년 2월 스팩 소멸합병 도입 이후 합병대상 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지면서 기업 선호도가 올라갔다는 평가다. 스팩 합병 상장사는 2022년 17곳, 지난해 18곳이었다. 올해는 이미 합병 상장한 한빛레이저이 이어 심사 승인을 완료한 기업(8곳)과 합병 심사기업(8곳)까지 총 17개 기업이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스팩이 IPO 하우스의 핵심 먹거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가 스팩 상장 주관사로서 인수 수수료나 향후 합병 절차에서의 자문 수수료로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팩 소멸합병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합병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증권사로서는 크게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할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