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안상휘 PD "에이스토리, 이적료 70억원 부당 요구"
2024.01.25 11:53
수정 : 2024.01.25 13:47기사원문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SNL코리아' 연출자였던 안상휘 PD가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SNL코리아’ 리부트 1~4 시즌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25일 “쿠팡의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에이스토리 전 제작2본부장 안상휘씨 등의 영업방해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후 안 PD는 입장문을 통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면서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이스토리는 이날 "지난해 9월 4일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가 ‘SNL코리아’의 진행자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며 "같은날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 안모씨는 에이스토리에 사직을 통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 이직을 종용했다. 안 본부장과 쿠팡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쿠팡플레이는 오는 2월에 ‘SNL코리아’ 새 시즌을 선보인다고 한다”며 “에이스토리가 수년간 거액을 들여 구축한 인력과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한다는 것을 자인한 셈인데, 그렇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제작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는 앞서 지난 19일 코미디 쇼 'SNL코리아' 시즌5 제작을 알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