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전현직 임원 '1조 불법 대출 의혹' 수사받나

      2024.01.25 14:53   수정 : 2024.01.25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전 회장을 비롯한 전·현직 주요 임직원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수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상부상조' 정신을 강조한 상호금융기관 새마을금고가 분양 등 사업 성공 가능성이 낮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PF에 1조 원에 육박하는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행정안전부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소속 불법 의심 행위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수사당국에 의뢰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새마을금고가 집행한 총 38조 원에 달하는 대체투자(600여건, 약 30조원)과 PF대출(300여건, 약 8조원)을 특별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특별감사 결과 과정에서 중앙회 전·현직 임직원 및 관계자 등의 불법 의심 행위를 다수 적발하고 중앙회에 관련자 대상 엄중 조치를 지도하는 것은 물론 동시에 일부 소명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새마을금고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회원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철저히 관리되어야 한다”면서 “이번 감사 결과 불법 의심 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처벌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특별감사에 앞서 지난해 6월 종합감사도 실시했다.
행안부는 종합감사 과정에서 일부 대체투자 과정의 불법행위가 포착되자 지난해 9월 특별감사로 전환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안팎에서는 행안부의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수사의뢰가 미칠 여파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금고 이사장 출신의 중앙회 관계자는 "이름도 잘 모르는 시골 동네에 오피스텔을 짓는 등 문제는 썩을대로 썩은 문제가 점차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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