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익 13조' 삼성 모바일...올해 AI 폰으로 실적 견인

      2024.01.31 11:04   수정 : 2024.01.31 15:57기사원문

삼성전자의 모바일·네트워크 부문이 지난해 13조가 넘는 영업이익으로 반도체 적자를 메우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도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 등을 통해 실적 견인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월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58조9355억원,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연간 반도체 적자 규모가 15조원에 육박한 가운데 DX(모바일·가전) 부문 중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 영업이익은 13조100억원으로 전년 보다 14.3% 증가했다. 매출은 112조4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2조7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6%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25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의 경우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으나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보였다. 아울러 설계 최적화 및 지속적인 리소스 효율화롤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300만대, 태블릿은 700만대였으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58달러(약 34만원)였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와 폴더블 등 플래그십(최고급)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 S24 시리즈는 글로벌 사전 예약 판매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에 전체 판매량의 65%가 집중됐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 상무는 “전체 스마트폰 수요는 감소하겠지만 프리미엄 부문은 성장할 것”이라며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 및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간 플래그십 출하량 두 자릿수 성장과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스마트폰 매출 증가를 추진할 것”이라며 "태블릿은 탭S 시리즈 중심의 프리미엄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TWS(무선이어폰)는 풀 라인업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AI 생태계를 확대해 갤럭시 AI가 '모바일 AI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칩 △가상화 기지국(vRAN) 등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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