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떨어진다 '팔자?'... 중위소득만 자가보유율 하락
2024.02.01 05:00
수정 : 2024.02.0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집값이 하락한 지난 2022년 전국의 자가보유율은 상승한 반면, 중위소득 가구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설산업연구원이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전국 자가보유율은 61.3%, 자가점유율은 57.5%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자가보유율은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보유한 주택의 비율을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자가보유율 55.8%, 자가점유율 51.9%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의 경우 자가보유율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62.8%, 자가점유율은 전년 수준인 58.7%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이 하락했던 지난 2022년에 중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하락하고 임차가구 비중은 상승했다.
소득계층별 자가보유율을 보면, 중위소득의 경우 65.5%로 조사됐다. 중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주택가격 하락에 전년 대비 0.3%p 떨어진 것이다. 하위소득과 상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자가점유율은 중위소득 가구의 경우 1.0%p 하락했고, 상위소득 가구도 0.4%p 떨어졌다. 반면, 하위소득 가구는 1.0%p 올랐다.
건산연은 중위소득 가구의 자가보유율 변화를 관찰해 주택가격 하락기 주거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주요 자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당시 주택가격과 자가보유율이 동반 하락했는데 특히, 수도권과 중위소득 계층의 자가보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2022년의 주택가격 하락이 중위소득 가구의 주거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