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건설현장 220곳에 숙련기능인 필수 배치
2024.01.31 13:56
수정 : 2024.01.31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난해 시 발주 건설공사장 52곳에 숙련기능인을 필수 배치한데 이어 올해는 시범사업 대상지 규모를 4배 더 늘린 200여 곳에 중·고급 기능인력을 필수 배치한다. 특히 안전·공 품질과 관련된 공종에는 50% 이상 중급 이상 숙련기능인 투입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올해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를 적용한 ‘건설 숙련기능인 필수 배치 시범사업’을 시를 비롯한 산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220개 현장으로 확대한다고 1월 31일 밝혔다.
시는 그간 건설업 특성상 불안정한 고용구조, 산업재해 위험 등으로 인해 젊은 노동력 유입이 감소하고 숙련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 시공 품질 저하와 안전사고 등이 늘어남에 따라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의 평균 근로일수는 월 11.7일로 전체 산업(16.3일) 대비 72% 수준인 반면 산업재해율은 전체 산업(0.63%) 대비 2배(1.26%) 높고, 이직률 또한 2배(전체산업 15.5%, 건설업 34.0%) 많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 확대를 통해 2021년 건설공사 현장 안전 과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국토교통부)’를 건설공사장에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건설근로자 기능등급제’는 경력을 비롯해 교육.훈련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능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환산 경력을 기준으로 초급(3년 미만), 중급(3년 이상 9년 미만), 고급(9년 이상 21년 미만), 특급(21년 이상) 등 4단계로 부여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 발주 3174개 공사, 총 24만 명의 건설근로자 현황을 분석해 전문건설업 중 지반조성·포장공사 등 8개 업종에 대한 업종·규모별 배치기준을 마련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